2009-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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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0.28 : MIKA - RAIN
    / 2009.10.27 : think coffee
    / 2009.10.27 : dinner party
    / 2009.10.26 : Berlin Block Tetris
    / 2009.10.26 : 수제비
    / 2009.10.25 : 17시간




MIKA is back!

note 2009. 10. 28. 08:52




아무리 느긋해지려고해도 처음 생각했던 것을 하지 않으면 마음이 구린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지금 나는 학교 근처의 카페에 몇 시간째 앉아서 사진을 정리하고 몇 번을 좌절하면서 부탁받은 것을 만들다가 지금은 거의 자포자기상태. 오늘 하루종일 집에서 마우스를 가져오지 않은 것에 대해 답답해하다가 그렇게 마우스가 필요하면 집에서 작업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친구가 말했지만 난 오늘 가려고 했던 곳에 가서 하기로 마음먹었으니 그것을 꼭 해야만 한다는 사명감에, 게다가 샐러드까지 직접 만들어 왔으니까 그건 또 내가 생각해둔 장소에서 먹어줘야 하기에 하나하나 적어둔 계획대로 차근차근 실행해 나가고 있다. 자꾸만 한국에 돌아가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만큼 이곳에 있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방학문제로 직원과 실랑이하고 말도 안되는 이유로 소비의 정당성을 찾는다. 지금 창에 비치는 이곳의 풍경을 찍고 싶은데 내공이 부족해서 원하는대로 안 나온다. 어쨌거나 오늘은 여기에 자리를 잡는데 드디어 성공했으니 운 좋은 날.무려 월요일에 학교가서 처음으로 테스트도 봤고. 근데 집에 가는 길은 좀 멀 것 같다. 이럴 때는 정말 이스트빌리지에 살고 싶다.

daily 2009. 10. 27. 11:27






아무렇게나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이 친한 사람이거나 생판 모르는 남일 때는 쉬운데
이것도 저것도 아닌 단계의 상대에겐 그러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그래서 늘 찍는 사람만 찍거나 본의 아니게 풍경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나의 풍경으로 생각하고 찍으면 맘이 편한데 
상대의 동의를 구하고 찍으려고 하면 잘 찍어줘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긴다. 
근데 난 누가 억지로 표정짓고 예쁜척하면 못찍는다. 
그냥 그 배경속에 묻혀가는 사람들이 좋다. 
여기서 만난 친구들도 처음에는 어색해하다가 지금은 뭐 개의치 않는다.
이렇게 나온 결과물이 더 즐겁다. 사실 무례한거긴한데, 내가 좀 이기적이잖아.
사진은 얼마전에 배터지게 먹고 마시던 날의 것들. 
그리고 저 금발의 여성이 생물학을 전공하고 있지만 음식물 쓰레기에선 
벌레가 생기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내 룸메다. 

daily 2009. 10. 27. 04:54







note 2009. 10. 26. 07:16





한참전에 한인마트 갔다가 사온 수제비 드디어 끓여먹었다.
생각보다 쉽고 맛있었는데 사진은 왜 이모양.
감자를 잔뜩 넣었더니 수제비보다 감자가 더 많았다.
밥 해먹는 것이 굉장히 익숙해졌는데 이 습관이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서도 남아있으면 좋겠다.


daily 2009. 10. 26. 06:10





특별히 몸이 안좋거나 한 것도 아닌데 17시간쯤 잔 것 같다.
한시쯤 일어나서 점심먹고 다시 잠들었다가 일어나서 저녁먹으면서 UP 봤다.
지난 주를 정리해 보자면 없어졌던 수첩이 자켓에서 발견되었고
식비를 아끼지 않겠다고 결심한 후로 열심히 먹다보니 
주체할 수 없게 된 옆구리살을 발견했다.

지금 당장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한다면 무슨일이 있어도 발버둥쳐서 이 곳에 남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만약 한국으로 돌아가기전에 정리할 시간을 준다면 정리하는 동안
뉴욕에 있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지지 않겠나 하는 결론을 내렸다. 



daily 2009. 10. 25. 13:11